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달 주식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수급이 가장 중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인의 순매수로 1월 코스피 시장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간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로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건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다.

1일 오전 10시2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93포인트(0.59%) 오른 2217.78에 거래되고 있다. 9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중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1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3조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며 이는 2017년 3월 이후 처음"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다 보니 신흥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1월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은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달에는 연기금도 14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면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4일 대비 9.7%나 급등했다.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대결이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친화적 태도를 보인 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긍정적이다. 교보증권(9,330 -0.85%)과 IBK투자증권은 이달 코스피가 2050~22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73,600 -0.81%)은 2130~2280을 제시했다.

차익실현 부담 속에서도 반등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정책 시행 가능성이 높아졌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1월부터 개인 소득세 감면 정책을 시행하는 등 경기 부양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고, 대규모 감세 정책을 예고해 경기부양정책 시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춘절 연휴 중국 관광객의 대거 유입은 물론 경기 부양정책 시행에 따른 중국 지표 개선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영향이 가장 클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온다. 협상이 진척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중 추가 고위급 회담이 중국에서 열린다"며 "중국은 협상 마감시한인 3월1일 전에 합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협상 기간에 대한 추가 연장 여부 등이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다"며 "코스피의 흐름은 1월 반등의 기술적 부담이 없진 않지만, 주가가 낮은 영역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지지선을 높이는 시도 정도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