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올해 실적과 주가는 화장품 사업이 좌우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9억원, 매출액은 13% 늘어난 36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22% 밑돌았다.

나은채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약 118억원, 영업이익률은 약 20%에 달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예상을 하회한 영업 실적은 국내패션 부문 부진 영향 및 '폴푸아레' 등 자회사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연말 계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올해 화장품 사업이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이 올해 2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고 영업이익 또한 42% 늘어난 600억원을 기록해 전사 영업이익의 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디비치의 매출액이 작년 약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증가하고 작년 약 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수입 브랜드의 성장과 신규 화장품 브랜드 '연작'의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며 "이들 브랜드는 중장기적으로 신세계그룹의 화장품 사업 성장의 중심에 있으며 진입장벽이 높은 고가 화장품을 공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패션 부문은 2~3%에 불과한 낮은 영업이익률과 해외 자회사 관련 투자비용 불확실성으로 실적 가시성이 낮다"며 "올해 실적과 주가는 화장품 사업 성장에 연동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