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S-Oil에 대해 유가 급락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으나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을 만 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2924억원으로 당사 추정치를 1040억원 하회했고,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밑돌았다"면서도 "유가 급락에 따른 부진한 실적과 주가 조정은 이미 지나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3910억원 발생해 실적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실적은 최근 유가 반등과 정제마진 개선 여파로 1분기부터 'V자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최근 배럴당 61달러로 지난해 12월 저점 대비 22%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한 올 2월부터 역내 정기보수가 집중되며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비춰 아시아 정제마진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 전망과 구조적으로 개선될 정제마진을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기"라며 "신규 고도화설비인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모두 특별한 문제 없이 정상 가동 중이고, 올해 영업이익 증분은 3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