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에쓰오일의 1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했다. 목표주가 1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에 대해 “2018년 4분기 국제유가 급락과 복합정제마진 축소, 잔사유고도화설비(RUC) 감가상각비 반영 등의 영향에 영업손실 2924억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에쓰오일이 1분기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1901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1분기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고평가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 323억원이 예상된다”며 “미국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가 2~3월 집중된 점을 고려하면 정유시황이 현재보다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학은 최근 하락했던 파라자일렌(PX)의 시차 반영과 벤젠시황 부진으로 1303억원을, 윤활유 사업부는 원가 상승으로 마진 스프레드가 축소되어 감익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최근 미국 정유사의 가동률 상승, 휘발유 공급과잉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2019년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다”면서도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했고 2018년 급락한 유가로 오히려 2019년 재고평가이익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신규 설비의 정상가동으로 이익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며 “환경규제에 대비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WTI와 Dubai의 스프레드 축소로 투자심리도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