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광주신세계에 연간 배당금으로 130억~210억원이 적정하다며 배당 증액을 요구했다. 예년 수준(20억원)보다 6~11배 많은 금액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 지분 8.5%를 보유한 KB자산운용은 최근 회사 측에 보낸 질의서에서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자산운용이 추정한 지난해 광주신세계의 잉여현금흐름은 434억원으로, 이 가운데 130억~217억원을 배당하라는 것이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비 등 각종 비용과 세금을 빼고 남은 돈이다. 지난 25일 광주신세계 시가총액(3240억원)을 고려하면 KB자산운용은 배당수익률 4.01~6.69%를 요구한 것이다.

KB자산운용은 광주신세계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이 지나치게 낮은 데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없는 만큼 배당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광주신세계의 2017년 배당성향은 4.2%다.

KB자산운용은 “광주신세계는 신세계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높고 부채비율은 낮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