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성과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24일 작년 매출 6190억원, 영업이익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와 2% 늘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506억원을 기록해 전년(502억원)보다 0.7% 증가했다. 현대차증권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90원(4.32%) 오른 942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證 작년 영업익 681억 사상 최대
투자은행(IB) 부문 성과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증권 IB부문은 도시바메모리 비전환 우선주 인수금융과 아부다비대 투자, 본느 코스닥시장 이전상장 등 다양한 딜을 주관하며 지난해 1015억원의 순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그간 노하우를 쌓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딜을 성사시키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며 “2016년 말 기준 97.7%였던 우발채무 비중도 75.2%로 낮췄다”고 말했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은 주식이나 채권 등의 전통적 자산뿐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분야로 범위를 확대했다. 리테일 부문도 지난해 1분기 시장 호황 덕분에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올해도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며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과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위축으로 영업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