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벤처 유틸렉스(대표 권병세)가 미국에서 면역항암제 'EU101'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EU101은 수용체 4-1BB를 자극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세포인 CD4와 CD8를 활성화한다. EU101은 이 회사가 시행한 비임상에서 4-1BB를 목표로 하는 다른 항체보다 뛰어난 항암효과를 보이면서도 간 독성을 유발하지 않았다. EU101의 항체와 붙는 적절한 항원결합부위를 찾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동일한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 중 판매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다"며 "경쟁사가 개발 중인 항체에 비해 높은 효력과 안전성을 가진 탁월한 항체"라고 말했다.권병세 유틸렉스 대표는 1989년 4-1BB를 최초로 규명한 세계적인 면역학 권위자다. 회사 관계자는 “EU101 항체와 항원 결합 부위에 대한 특허권을 확보했으며 이 권리는 2037년까지 보호받는다”고 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면역항암제 개발회사 유틸렉스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시장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적자 기업이지만 국립암센터 면역세포치료사업단장을 지낸 권병세 대표가 세운 바이오벤처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유틸렉스는 시초가 대비 1만8000원(29.95%) 오른 7만18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5만원)보다는 56.2% 올랐다. 공모 청약을 넣어 신주를 받은 투자자는 하루 만에 56.2%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차익실현을 위해 기관과 외국인 등은 26만7584주(약 1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대거 순매수했다. 시가총액은 5673억원으로 단번에 코스닥 시가총액 60위에 올랐다. 콜마비앤에이치, 메디포스트, 레고켐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보다 높다. 59위 녹십자셀과는 105억원 차이다.유틸렉스는 2015년 설립 이후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지만 상장 전부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597.2 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322.96 대 1로 돌풍을 일으켰다. 30여 년간 관련 연구를 한 면역학 권위자인 권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인디애나대와 울산대 교수, 국립암센터 석좌교수 등을 지낸 그는 국립암센터에서 개발하던 T세포 치료제의 임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회사를 창업했다. 암세포에 반응하는 면역 T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등 여러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22년 미국 시장에 T세포 치료제를 출시하겠다는 회사 측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유틸렉스는 2022년 매출 629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이 목표다. 다만 치료제 개발이 늦어질 경우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차익실현 물량 탓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대주주 지분 38.41%는 3년 동안 보호예수로 묶여 있지만 일반 주주 몫 43.89%는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다.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유틸렉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12분 현재 유틸렉스는 시초가보다 8900원(14.81%) 오른 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5만원)보다 20.2% 높은 6만100원으로 결정됐다.유틸렉스는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 분야에서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억7900만원, 예상 영업손실 약 141억원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