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3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2.40포인트(1.16%) 상승한 24,686.8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39포인트(0.70%) 오른 2,651.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96포인트(0.85%) 상승한 7,080.32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미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해소 여부 등을 주시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와 프록터앤드갬블(P&G) 등 다우지수에 포함되는 주요 대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으로 발표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으로 발표한 IBM도 클라우드 부문 호조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IBM 주가는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8%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장을 이끌었다.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와 미·중 간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은 상존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초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도 199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관련 이번 주 열릴 예정이던 차관급 회의를 취소했다는 일부 보도도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이 캐나다에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나오는 등 양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커졌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차관급 회동 계획이 없었다고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백악관은 또 이달 말 류허 중국 부총리와의 고위급 회담 계획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아침 데드라인인 3월 1일까지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진화에 나섰다.

미 정부 셧다운은 3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날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제출한 예산 관련 법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당 어느 쪽의 법안도 최종 가결되거나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여전하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4%, P&G는 3%가량 각각 상승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기술 기업 등의 실적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조이 파이낸셜의 안드레스 가르시아 아마야 창립자는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실적이며, 기술주 분야의 실적이 증시를 주도할 수 있다"면서 "이 분야의 이익은 아직 다른 분야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기술주 분야 이익이 훼손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에게도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7%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 오른 53.17달러에, 브렌트유는 0.34% 상승한 61.7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7%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