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뚜렷한 상승 궤적을 그리고 있다. 대형 제약사로서 실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도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는 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종근당은 500원(0.47%) 오른 10만7500원에 마감했다. 올해 5.39% 상승해 소속 업종인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지수가 2.40%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기간에 기관투자가들이 5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최근 11거래일 연속으로 종근당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월 15만원까지 올랐던 종근당은 바이오 기업 테마감리 이슈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와 증시 부진 등으로 작년 10월 8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신약개발 기대가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2010년 400억원이던 종근당의 R&D 투자금은 올해 12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이 회사 목표주가를 11만4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최근 올렸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