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주가 2배 급등하자
일부 투자자들 자금회수 움직임
동요 ‘상어가족’ 테마주로 분류돼 올초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급등한 토박스코리아(1,120 +0.90%)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테마투자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유통주식 확대 우려가 더해져 조정폭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상어가족 테마株' 토박스코리아, CB·BW 주식 전환에 상승 '찬물'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토박스코리아가 발행한 CB 및 BW 투자자 중 일부가 이를 주식으로 전환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CB 14억원어치와 BW 8억원어치가 보통주 153만여 주로 전환돼 오는 30일부터 증시에서 거래된다. 이번에 전환권리를 행사한 투자자는 2017년 10월 토박스코리아가 발행한 총 100억원 규모의 CB와 BW에 투자했다.

이들이 주식전환을 결정한 것은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목적일 것이란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토박스코리아는 최근 상어가족의 영어버전인 ‘베이비 샤크’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하면서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다. 토박스코리아는 상어가족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인형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일 815원에 ‘바닥’을 찍은 토박스코리아는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18일 1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초에 2083원이었던 CB, BW의 전환·행사가액은 토박스코리아의 주가 하락세를 반영해 1459원(최초 가격의 70%)으로 떨어졌다.

CB와 BW 100억원어치가 모두 보통주로 바뀌면 총 685만 주가 시장에 풀리게 된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3768만 주)의 18.1%에 해당한다. 다만 계약에 따라 투자자들은 올해 9월 중순까지 최대 60억원어치(411만 주)만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전체 발행 주식의 10.9% 규모다.

토박스코리아, 삼성출판사 등 상어가족 테마주는 올 들어 급등세를 탄 뒤 16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토박스코리아의 CB, BW 주요 투자자는 키움증권 씨스퀘어자산운용 리코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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