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7일 290여명(임금피크 대상자의 명예퇴직, 휴직자 포함)이 희망퇴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 이후 첫 희망퇴직이다.

희망퇴직 신청은 일반직의 경우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5세 이상, 업무직은 8년 이상 근무자 중 만 36세 이상에 해당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직은 24개월분 급여와 5년간의 학자금 또는 3000만원을 지급받게 되고, 업무직은 24개월분 급여와 재취업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미래에셋대우는 일반직에게 자산관리(WM)전문직과 주식상담역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시했다. WM전문직의 경우 12개월분 급여에 10년간의 학자금 지원 또는 일시금 3000만원을, 주식상담역은 18개월분 급여에 10년간의 학자금 지원 또는 일시금 3000만원을 선택할 수 있다. 10년간의 학자금 지원은 업계최대의 복지 지원이란 설명이다.

희망퇴직 대상이 된 290여명 중 일반직 50명 내외는 WM전문직과 주식상담역으로 전환해 계속 근무하게 된다. 업무직의 경우 육아휴직자를 포함해 140여명이 희망퇴직을 하게 됐다. 업무직 희망퇴직 신청자의 경우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고충을 토로한 경우가 많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업무직 희망퇴직자에게는 재취업을 위한 교육 뿐 아니라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육아프로그램에도 교육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의 요청으로 이번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이번 희망퇴직은 계속 일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와 여건을 부여하고 장기간 자녀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최대한 회사와 직원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