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발굴한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후보 균주 3종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인 여성의 질내 미생물 연구를 통해 개발한 균주인 KBLF001과 KBLF002는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등을 포함하는 면역질환 동물 모델 시험에서 우수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아토피 동물 모델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 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최종 승인을 지난달 획득했다. 이번 임상 시험은 만 2세 이상, 12세 이하의 경증 및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있는 소아 환자 약 150명을 대상으로 2개의 시험군 및 1개의 위약 대조군을 선정해 진행될 예정이다.

장내 미생물 연구를 통해 발굴한 KBLF003은 장·뇌 축(Gut-Brain-Axis) 개념을 적용한 미생물 소재다. 장내 미생물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세로토닌의 생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세로토닌 합성 유도능 관련 시험관내(in-vitro) 시험을 통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종균 은행에서 KBLF003를 선별했다. 스트레스 유도 동물 모델에서 후보 균주의 투여를 통한 세로토닌 분비 증가와 더불어 스트레스 내성 및 우울증 유사 증상의 전반적인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개선 등에 대한 기능성 입증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내년 상반기에 최종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 허가를 통해 2020년 상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