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와 건조기, 가습기 등 환경 가전 생산업체인 위닉스가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훈풍을 타고 있다. 연일 미세먼지 경보가 이어지며 환경 가전의 소비자 수요가 커져 수혜를 입고 있다는 평가다.

위닉스는 15일 코스닥시장에서 350원(2.24%) 내린 1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5.15% 상승했다.

위닉스는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본격화한 2015년 이후 4년 연속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해 2017년의 연간 영업이익 173억원을 이미 넘겼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위닉스의 영업이익이 3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위닉스는 주력 상품이던 제습기 판매량이 2014년 이후 마른장마로 부진하자 공기청정기에 집중했다. 이후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2015년 80만 대에서 지난해 200만 대 규모로 급성장한 바람을 타고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매출은 3년 만에 1564억원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 중개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위닉스의 작년 공기청정기 시장 점유율은 약 24%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며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2014년 이후 매년 1~4월 시장 평균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보여온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