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LG상사의 주가가 자원 부문 실적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해외자원 실적에…포스코대우 '웃고' LG상사 '울고'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대우는 150원(0.76%) 떨어진 1만95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하락했지만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26일부터 11거래일간 10% 넘게 상승했다. LG상사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달 초부터 14일까지 5.7% 하락했다. 작년 초 3만원이 넘었던 주가는 지난 4일 1만4700원으로 떨어져 1년 새 반토막 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포스코대우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1060억원으로 1개월 전(979억원) 대비 8.3% 상승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같은 기간 5584억원에서 5609억원으로 늘었다.

포스코대우의 실적 전망치 상향은 미얀마가스전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17년 영업이익의 62%(2482억원)를 미얀마가스전에서 올렸다. 작년 6월 중국으로 통하는 가스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한동안 액화천연가스(LNG) 판매가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가스관 복구가 예상보다 빠른 11월 완료되면서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얀마가스전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79% 늘어난 71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LG상사는 2017년 영업이익의 35%를 차지했던 석탄 등 자원개발 사업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LG상사의 지난해 4분기 석탄사업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7% 하락한 178억원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가 하락 등으로 인도네시아 석탄광구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석탄 가격 반등과 함께 신규 광구 인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