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올 상반기 효성 화학 3개사 중 가장 큰 주가회복이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목표주가 19만원,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33.3% 감소할 전망"이라며 "타이어코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객사 재고조정에 따른 출하량 감소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에는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126.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력제품인 타이어코드의 원재료인 PET Chip 가격은 톤당 300달러 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타이어코드 판매가격은 견고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효성첨단소재의 연간 PET Chip 구매량을 고려할 때 분기당 200억원 이상의 마진 개선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작년 12월 증설된 1.44만톤 규모 PET 타이어코드가 올해 1분기 본격 가동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주력상품인 스틸코드의 원재료 와이어 로드 가격도 최근 하락했다. 중국 와이어 로드 가격은 작년 10월 말 대비 20% 이상 낮아져 효성첨단소재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국과 중국에 있던 설비가 베트남으로 이전돼 전력비용 등이 하락한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재료비와 유틸리티의 하락 효과가 올해 1분기부터 동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