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코스피에 대해 단기 락 바텀(최저점)을 통과 중이라며 미국과 중국발 훈풍으로 코스피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미중 경제지표 부진, 애플 실적 쇼크, 미국 셧다운 사태 장기화 등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지만, 지난 주말을 계기로 극도의 불안심리는 완화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돼 온 주식시장 약세와 연초 급락으로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아시아 증시의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3%대 급반등을 보였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파월 중앙은행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의 힘이 컸고, 미국 경제는 양호한 가운데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해석됐기 때문"이라며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1%포인트 인하를 발표했는데 이번 조치로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1조5000억위안으로, 중국 경기둔화와 부채 리스크를 사전제어하려는 정책적 대응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상반기 최저점인 1950선에 근접해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발 훈풍은 코스피의 분위기를 반전,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며 "이번주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미국 셧다운 사태 해소 여부에 따라 반등탄력이 강해질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반기 목표 2300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낙폭과대 가치주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주의 비중확대 전략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국내외 경기와 실적 불확실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반기 내 발생 가능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으며 현재 경기와 실적레벨은 코스피의 단기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펀더멘털 부진이 가시화되고 뚜렷해짐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중장기 다운사이드 리스크 확대는 유효하다"며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베어마켓 랠리를 예상하나 중장기 하락압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