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주가가 연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한 달간 횡보해 반등이 기대됐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연초부터 고꾸라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2100원(2.28%) 하락한 9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3.33% 급락한 데 이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작년 10월29일 8만1200원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한 OCI는 지난달 17일 11만5500원에 도달할 때까지 꾸준히 올랐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 4일까지 21.9% 떨어졌다.

글로벌 에너지시장조사 업체인 PV인사이트 집계 결과 지난해 하락세를 거듭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작년 12월 한 달간 ㎏당 9.53달러를 유지하면서 새해엔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지난 2일 발표된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 9.26달러로 전주보다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작년보다 23% 많은 12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신규 가동이 예고돼 있어 공급과잉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