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7일 시작되는 미·중 무역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강연(10일)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주 비둘기파적인 발언의 긍정적 효과가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중 양국은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실무 무역협상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양국이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를 계속 표명하고 있다. 중국도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낮추는 등 경기 살리기에 전념하고 있어 무역전쟁을 심화시키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만큼, 지난주 애플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낮춘 것과 같은 기업들의 경고가 추가로 나올지 애태우는 투자자도 많다.

파월 의장은 오는 10일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강연에 나선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경제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산 축소 정책도 문제가 된다면 주저 없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애플 쇼크로 급락했던 증시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9일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Fed가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계속 유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12월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였지만 경제지표도 주시해야 한다. 지난주 공급자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급락하는 등 지표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7일에는 서비스업 PMI가, 11일에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