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4일 전미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며 금리인상 기대감 하락 등 미국 경기 속도 조절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59.3에서 54.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7.9에도 못 미쳤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PMI 54.1은 2016년 11월 53.4 이후 약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월간 하락 폭인 5.2포인트는 2008년 10월 기록한 9.0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ISM PMI 세부 항목 중 신규수주의 급락은 향후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추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신규수주와 재고지수 차이가 역전됐다는 점은 실물지표인 산업생산 증가율의 둔화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격지불지수의 하락과 고용지수의 부진을 감안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기대는 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상반기 Fed의 점도표가 추가적으로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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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