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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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3일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달했고 올해 수출 증가율은 세계 경기 둔화로 연간 3%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간 수출은 48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39억달러로 0.9% 증가했다. 수출 총액이 500억달러를 하회한 것은 8개월 만이다.

"올해 韓 수출 증가율 3% 안팎 그칠 전망…세계 경기 둔화 여파"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12월 수출과 수입 증가폭은 유가 하락과 반도체 부진으로 컨센서스(시장 예상치)인 2.5%와 4.0%을 모두 하회했다"며 "올해 글로벌 경기둔화로 연간 수출은 3% 내외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총액이 6055억 달러로 5.5%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7년(증가율 15.8%) 이후 2년 연속 둔화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의 원인으로는 대외 수입수요 둔화와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등이 수출 증가세 약화를 꼽았다.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과 미국, 유럽 등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출 증가세도 약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의 수출도 과거와 같이 증가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반도체는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가 하락, 공급부족 완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석유화학과 화학제품 등은 유가 조정 영향, 일반기계는 선진국 수입수요 둔화 영향 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