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는 올해 한국 증시에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뚜렷한 주도 업종이 등장해 해당 업종에 포함된 종목이 함께 오르는 게 아니라 하나의 업종 안에서도 좋은 기업 주가만 선별적으로 오르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근 펀드 투자자 사이에서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개별종목 장세에선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돋보이는 사례가 많아서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중소형주 펀드는 ‘NH-아문디 Allset 성장중소형주’ 펀드다. 최근 5년 동안 52.55% 수익을 냈다. ‘한화 코리아레전드’(최근 5년 48.58%) ‘신한 BNPP뉴그로스’(37.67%)가 뒤를 이었다. 3년으로 시야를 좁히면 ‘KTB 리틀빅스타’(최근 3년 16.24%) 등이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간 수익률 기준으로 매년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낸 펀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낸 펀드는 플러스자산운용의 ‘플러스 텐배거중소형주’가 유일했다. 이 펀드는 SK머티리얼즈(펀드 내 비중 5.53%) 스튜디오드래곤(5.47%) 포스코켐텍(3.48%) 등에 투자하고 있다.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운용역의 운용 기간을 살펴보는 것도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에 매니저가 교체된 이력이 있거나 매니저 교체가 잦은 펀드라면 뛰어난 성과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의 교체 여부와 빈도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펀드매니저 공시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