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이병헌 이어 송중기·박보검 블러썸 인수 임박…엔터 지각변동
카카오 계열 콘텐츠 전문 기업 카카오M이 송중기, 박보검 등이 소속된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2일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M은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하면서 현재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늦어도 2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멜론 인수 이후 꾸준히 엔터사 확보에 나섰던 카카오가 2019년 첫 인수 대상자로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정한 것.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차태현, 손창민, 고창석 등이 몸 담고 있는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다. 특히 한류 스타 송중기, 박보검 등이 소속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엔터산업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 의견이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덩치키우기는 지난해 본격화됐다.

2016년 3월 멜론을 인수하면서 멜론에 속해 있던 케이윌, 몬스타엑스, 아이오아이 장원정과 안유진 등이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의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유연석과 이광수의 매니지먼트사인 킹콩by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과 한식구가 됐다.

이후 가수 박정현 등이 소속된 문화인 레이블 등을 론칭하며 덩치를 키워갔다.

지난해 6월 카카오M을 통해 지분투자 소식을 전했던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등 3개 매니지먼트사는 지난해 12월 27일 지분 100% 인수를 공시했다. 여기에 광고모델 캐스팅 업체 레디엔터테인먼트 등을 추가로 인수 완료했다. 4개 엔터사를 인수하는데 카카오M은 500억 원을 투자했다.

BH엔터테인먼트는 이병헌·한효주·김고은 등 배우가 소속돼 있다. 제이와이드컴퍼니는 김태리·이상윤·최다니엘 등의 배우와 계약을 맺고 있고, 숲엔터테인먼트에서는 공유·공효진·전도연 등이 활동 중이다. 인수를 통해 카카오M은 약 100명의 배우군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카카오M은 올해 콘텐츠 제작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CJENM 대표이사 출신 김성수 신임대표를 선임하고 음악, 영상 콘텐츠 집중 투자를 예고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인수 역시 콘텐츠 제작에 필수인 배우 확보 포석이란 해석이다.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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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의 새 사령탑을 맡은 김성수 신임 대표는 1995년 투니버스 방송본부장, 2001년 온미디어 대표이사, 2011년 CJ ENM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응답하라' 시리즈 등 CJ ENM의 대표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이후 방송과 영화, 음악·공연, 게임사업 등 전 사업영역을 총괄하며 CJ ENM을 콘텐츠 왕국으로 올려놓은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카카오 측은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투자 및 인수 관련 사항은 공시 사항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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