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아모레퍼시픽이 작년 11월 하순부터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과 같은 20만950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5월 이후 별다른 반등 없이 하락을 지속해 11월20일엔 15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4년 6월18일 이후 최저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작년 말까지 39.7% 올랐다.

면세점 매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외국인은 작년 12월 아모레퍼시픽을 9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107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다. 하지만 “앞으로 반등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면세점 매출이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53% 증가했을 것”이라며 “동남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