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코스닥 각각 1조원 넘어…전년 대비 74.4% 증가
지난해 주식 반대매매 2.3조원…7년 만의 최대

빚을 내서 주식을 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기는 '반대매매'가 작년에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연간 반대매매(호가 제출액 기준) 금액은 각각 1조1천468억원과 1조1천299억원으로 총 2조2천767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의 1조3천49억원(유가증권 5천961억원, 코스닥 7천88억원)보다 74.4%나 증가한 것으로, 2011년의 2조6천863억원 이후 7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처럼 반대매매가 늘어난 이유는 증시가 하락 장세를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가 연일 급락해 '검은 10월'로도 불린 작년 10월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코스피가 2,000선이 무너지고 1996.05(종가 기준)까지 하락한 작년 10월 29일의 경우 하루 반대매매만 코스피 242억원, 코스닥 211억원 등 453억원에 달했으며 이튿날인 10월 30일에는 하루 반대매매가 코스피 452억원, 코스닥 559억원 등 모두 1천11억원으로 더 확대됐다.

10월 한 달간 반대매매 금액은 코스피 2천627억원, 코스닥 2천589억원 등 총 5천21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산 조회가 가능한 2006년 3월 이후 월간 역대 최대치였다.

11월에는 월간 반대매매가 1천264억원 수준으로 다소 안정화됐다.
지난해 주식 반대매매 2.3조원…7년 만의 최대

반대매매는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채무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대매매 주식 수량과 매도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고 증시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 급락 시 반대매매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최근에도 주요국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다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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