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과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증시는 성장성이 높거나 낙폭이 큰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10월 이후 기관 등을 중심으로 손절매가 늘며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거의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라며 “중소형주 중 잠재력이 높은 히든챔피언이나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곧 제 가격을 찾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도 종목별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김 위원의 지적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은 정부의 산업정책 테마가 다양해지면서 시장 주도주가 시시각각 바뀔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통신주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조선, 건설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고점 논란’에 직면한 반도체산업에 대해 김 센터장은 “향후 도래할 4차 산업혁명 및 통신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지난 1~2년간의 호황으로 모두 충족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만약 반도체 경기가 꺾인다면 뒤따라오던 다른 기업들이 더 큰 타격을 입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승자독식이 강화될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