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부산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미콘 회사인 부산산업은 올 한 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감자, 인적분할, 거래정지 등 인위적 주가변동을 겪은 종목과 우선주를 제외하고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부산산업은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6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1년 전 부산산업의 종가는 2만9600원으로, 이 기간 450.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필룩스(281.84%) 휠라코리아(227.81%) 동성제약(202.02%) 한창제지(194.0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산업은 남북한 경협주, 한창제지는 ‘황교안 관련주’로 각각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17.28% 하락하는 동안 업종지수가 상승한 업종은 단 네 개뿐이었다.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22.81%의 수익률을 기록한 비금속 업종이 차지했다. 종이목재, 건설업, 통신업 등이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위인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지난해 45.51% 올랐지만 올해 23.14%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대형주는 19.08% 하락해 중형주(-11.38%)와 소형주(-8.13%)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스앤더블류(412.32%)가 올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네패스신소재(392.58%) 대아티아이(362.54%) 에스티큐브(298.61%) 화신테크(276.84%) 등도 급등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대내외 악재 속에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며 “실체가 없는 정치인 테마주나 대북테마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투자 패턴으로 정상적인 매매 형태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