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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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언 달러 클럽'(Billion Dollar Club)으로도 불리는 시총 1조원 이상 상장사가 올해 24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시총 감소가 두드러졌다.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발 금리 인상, 경기 하락 등 우려에 증시가 침체하면서 시총이 대거 증발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시 폐장일이었던 지난 28일 기준 시총 '1조 클럽' 상장사(우선주 제외)는 187개로 지난해 211개보다 24개 줄었다. 코스피 내 1조 클럽 상장사는 14곳, 코스닥은 10곳 감소했다.

1조 클럽에서 탈락한 기업은 넥센타이어(8956억원), 솔브레인(8273억원), LIG넥스원(8129억원), 하나투어(7992억원), 동국제강(6900억원), 동원산업(6827억원), 네이처셀(6314억원), LG상사(5950억원), 한일시멘트(4870억원) 등이다.

현재 1조 클럽 대장주 코스피 상장사는 시총 1위(231조원) 삼성전자였다. 코스닥 시총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10조5817억원)다. 코스피 1조 클럽에 살아남은 기업은 시총 1조77억원 종근당까지 159개사다. 코스닥은 카페24(1조355억원)까지 28개사다.

대형주의 시총 감소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시총 329조원에서 231조원으로 시총이 98조원이나 줄었다. SK하이닉스도 56조원에서 44조원으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34조원에서 25조원으로, POSCO는 29조원에서 21조원으로, NAVER는 29조원에서 20조원으로, KB금융은 27조원에서 19조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상위 10곳의 시총을 더하면 지난해 말 609조원에서 이었으나 올해 말 462조원으로 25% 줄어들었다. 작년 말 기준 시총 상위 10개 상장사 중에서 올해 시총이 늘어난 곳은 셀트리온 1곳뿐이다.

반면 1조 클럽에 새로 올라선 기업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1조3887억원), 에스엠(1조240억원), 더블유게임즈(1조912억원), JYP Ent.(1조695억원), 카페24(1조355억원) 등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