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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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2019년 1월2일~4일)는 상승동력의 부재로 박스권 흐름은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1월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많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20.45포인트(1.00%) 하락한 2061.4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0.29% 내렸다.

미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지만 한국 시장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 등이 부각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하단을 강하게 지지했다는 평가다.

이번주에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발표, 제116대 미 연방 하원 개원, 12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에 예정된 이슈들은 상승 재료보다는 악재에 대한 안도요인 정도"라며 "증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도랠리 정도의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제지표 의존도를 강조한 만큼 내달 이후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를 주목하라는 설명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된 올 6월 이후 중국 제조업 PMI 중 신규주문과 생산 항목은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31일 발표될 중국 제조업 PMI가 50포인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를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5년 12월 Fed의 첫 금리인상 시기에 중국의 PMI가 49.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중국발 증시, 환율 쇼크가 세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에도 중국 PMI 지표가 50포인트를 밑돌면 위험자산에 일시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1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월 효과는 통상 해가 바뀌면서 막연히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기대심리에 시장에 돈이 몰리고 실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재선 연구원은 "1월 효과가 나타나려면 기초체력(펀더멘털) 안정화와 외국인의 일정한 수급이 따라 와야 한다"며 "국내 펀더멘털은 증시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강세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기업의 업황 둔화도 나타나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000~2100선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2000~2080, KTB투자증권 2000~2100, 하나금융투자 2030~2100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