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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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배당락에도 간밤 미국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1포인트(0.26%) 내린 2022.80을 기록 중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연말 쇼핑시즌의 판매량이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백악관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해임설에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도 긍정적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역사상 최대치인 1086.25포인트(4.98%) 폭등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4.96%와 5.84%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배당락일을 맞이했음에도 급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날까지 배당 주식을 보유해야 결산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날부터는 배당을 받을 권리가 소멸된다. 기업가치도 지급할 배당금 만큼 낮아진 것으로 간주돼 주가는 이론적으로 하락하는 것이 맞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피의 현금배당락 지수가 전날보다 2.0% 낮은 1987.50으로 추정했다. 이날 코스피가 2% 하락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보합인 셈이다. 코스닥지수의 현금배당락 지수는 0.7% 낮은 660.92로 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매수세가 유입돼 실제 지수는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이 2341억원의 순매수다. 배당락일을 맞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억원과 2291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10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 의료정밀 기계 등의 업종이 상승세고, 전기가스 은행 보험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강세고,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은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중이다. 8.72포인트(1.31%) 오른 674.46이다. 개인이 402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378억원, 기관은 23억원의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0원 내린 1122.5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