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호텔신라에 대해 중국 및 국내 정책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면세점의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 매출이 3분기 대비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송객수수료율도 안정화돼 수익성도 문제 없는 만큼 내년 인바운드 회복에 따른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246억원, 영업이익은 572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이 이어지는 중"이라며 "전분기와 비교해선 소폭 하락할 수 있는데 이는 송객수수료 안정에도 불구하고 연말 광고판촉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19년 면세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7904억원, 2778억원으로 제시한다"며 "1월부터 시행되는 전자상거래법의 경우, 국내 면세점 가격경쟁력이 워낙 높아 세금 등 이슈를 감안해도 여전히 웨이상이나 따이공의 사업매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면세점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만 기존 30배에서 20배로 하향했다"며 "중국 및 국내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으며, 2019년 예상 PER는 14배에 불과해 투자매력은 높다"고 진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