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주사 전환 마무리 단계
자회사 지분 매입…주가 상승

사조산업 오너 3세 지분 늘려
인베니아, 장·차남에 주식 증여
향후 배당 확대·新사업 전망
마켓인사이트 12월19일 오전 4시10분

효성(78,300 -0.38%) 사조산업(56,800 -0.18%) 인베니아(3,590 -0.83%) 등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기업들이 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너 2·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책을 펼치거나 신사업 등에 의욕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켓인사이트] "승계 착착 진행, 주가에도 호재"

효성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500원(8.02%) 오른 6만600원에 마감했다. 효성화학(143,000 -1.04%)(3.66%) 효성티앤씨(170,000 -1.45%)(1.88%) 등 효성 자회사들도 일제히 올랐다. 지주사 전환이 조만간 마무리되는 효성에 대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높아진 것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효성은 20일 자회사인 효성중공업(39,550 -1.37%), 효성첨단소재(125,500 -2.33%), 효성화학 주주의 지분을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자기주식 438만여 주를 지급한다. 이 같은 지분 교환에 참여한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의 효성 지분은 14.59%에서 21.94%, 삼남 조현상 총괄사장의 지분은 12.21%에서 21.42%로 늘어날 예정이다. 조석래 명예회장 지분은 10.18%에서 9.43%로 줄어든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배력이 커진 효성은 기업 가치 향상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배당금은 주당 4000원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효성의 배당 재원 마련을 돕기 위해 자회사인 효성화학 등의 배당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조산업도 후계 승계가 속도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주지홍 사조해표(10,500 +5.00%) 상무는 지난 10월 사조산업 주식 4만2813주(0.86%)를 22억원가량에 사들였다. 이로써 사조산업 보유 지분은 4.87%에서 5.73%로 늘었다. 주 상무가 최대주주(지분 39.7%)로 있는 사조시스템즈도 올 들어 사조산업 주식 10만91주(지분 2.0%)를 사들여 지분율을 23.75%에서 25.75%로 늘렸다.

[마켓인사이트] "승계 착착 진행, 주가에도 호재"

사조해표 사조씨푸드(6,660 +0.76%) 사조대림(23,050 +1.10%) 등을 거느린 사조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6배, 주가수익비율(PER)은 4.29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주 상무 체제가 안착되면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이날 900원(1.79%) 오른 5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인베니아는 최대주주 구자준 전 LIG손보 회장이 장·차남인 구동범 인베니아 사장과 구동진 부사장에게 보유 지분 1.5%씩을 최근 증여했다. 이로써 구 사장과 구 부사장은 인베니아 지분율이 7.0%에서 8.5%로 각각 늘었다. 구 회장 지분은 9.07%에서 6.07%로 줄었다. 인베니아LG디스플레이(21,250 0.00%) 등에 디스플레이 장비를 공급하면서 안정적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주가는 10원(0.34%) 오른 2980원에 마감했지만 연중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호반그룹 주력 계열사인 호반건설은 지난 4일 (주)호반(옛 호반건설주택)을 흡수 합병했다.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전무는 이번 합병으로 호반건설 지분 54.7%를 확보하며 2세 승계 작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 전무는 (주)호반 지분 85.7%를 보유하고 있었다. 호반건설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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