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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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안정이 반드시 전제돼야 합니다. 대내외 불안요인에 물샐 틈 없이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은 19일 서울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 내 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송년회를 갖고 "내년 확고한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변수 한파에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2.6%, 코스닥지수는 5.6% 하락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대외 환경에 비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지표를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월 말 증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적이 있지만 대외 불안요인에 비해 다행스럽게도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융위는 금융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경제활력 제고와 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에 전력을 쏟기 위해서는 금융안정이 바탕이 돼야한다고 본 것이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는 정부 경제팀의 일원인 만큼 경제정책방향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경제활력 제고와 체질개선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금융위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자동차 부품업체·중소 조선사의 자금애로 해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재편, 환경·안전투자 촉진 등을 위한 1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신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신산업·혁신기업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해 동산・채권・지식재산권 등을 묶어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일괄담보제도'도 도입한다. 소액공모·크라우드 펀딩, 비상장기업 전문투자회사 등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공급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최 위원장은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성장지원펀드가 대부분 결성을 완료하고 투자를 시작했다"며 "이와 함께 자본시장 혁신과제 이행을 위해 국회에서 논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 필요한 입법 추진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를 통과한 규제혁신 입법의 효과가 현장에서 제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차질없이 법을 집행하는데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