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대신증권에 대해 증시 침체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다며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홀드(보유)를 유지했다.

원재웅 연구원은 "논란이 됐던 '나인원 한남' 한남동 외인부지 개발사업은 기존 선분양 사업에서 선임대 후분양으로 사업방향을 바꿨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 지연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는 것을 막고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해야했기 때문이지만, 대신F&I는 우선 4년 거주 임대분양으로 공사비를 지급하고 이후 분양전환으로 투자자금 회수와 개발이익을 획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인원 한남의 임대계약이 90% 이상 대부분 완료돼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신F&I는 후순위채 1500억원을 나인원 한남 사업장에 투자한 상황으로, 부동산 개발이익은 임대가 종료되는 4년 후에 획득할 수 있고 4년 동안 연 120~130억원 이자이익과 부동산 보유세가 지불돼야 한다"면서도 "공사가 무사히 진행되고, 월세를 받을 수 있으며 분양 후 개발이익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증권사와 기타 그룹사의 부동산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그룹 전체 부동산 투자규모가 크지 않고 우량담보 중심의 수익성이 높은 물건이기 때문"이라며 "대신 F&I의 나인원 한남 후순위채 투자 1500억원을 제외하고 대신증권의 투자건은 뉴욕 빌딩 1127억원 투자, 본사 명동 빌딩 2400억원, 위례 부동산, 청담 영업점 등 다 합해서 6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도 16.5%로 타사보다 현저하게 낮다"고 분석했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5%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도 상반기 호실적 기반으로 5% 수준의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며 우선주는 7% 수준일 것"이라며 "증시 침체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다는 점을 우려해 이익을 하향 조정한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