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주요사업인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에 재도전한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발행어음시장에 진출하는 증권사가 탄생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개인과 기관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에도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옛 현대증권 시절 제재 이력 등을 이유로 인가가 늦어지며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춘 증권사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지난 9월 말 자기자본 4조4556억원인 KB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경우 최대 8조9112억원의 발행어음을 찍을 수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