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 우려 확산 영향도…원/달러 환율 7.4원 올라
코스피 外人·기관 매도에 2,070선 내줘…코스닥 2% 급락
코스피가 14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2,060대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17포인트(1.25%) 내린 2,069.3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09포인트(0.00%) 오른 2,095.64에서 출발했으나 곧이어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키웠다.

미국은 물론 중국의 소비둔화 우려까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1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며 "여기에 정보기술(IT) 업황 둔화에 대한 경계 심리 확산으로 시가총액 상위 IT주가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오늘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일부 확인됐다"며 "대내적으로는 오늘 하루 10여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실적 하향 조정 리포트가 나와 반도체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8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4억원, 1천23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2.63%)와 SK하이닉스(-5.65%), 셀트리온(-4.37%), 삼성바이오로직스(-4.51%), 현대차(-1.69%)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POSCO(0.20%)와 한국전력(1.56%)만 올랐다.

업종별로는 은행(1.24%), 전기가스(1.01%), 건설(0.61%)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3.95%), 의약품(-3.46%)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21개였고 내린 종목은 517개에 달했다.

보합은 55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46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3천954만주, 거래대금은 5조5천84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44포인트(2.26%) 내린 666.34로 마감했다.

지수는 0.87포인트(0.13%) 내린 680.91로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1천928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288억원, 70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3.98%), 신라젠(-2.23%), CJ ENM(-1.81%) 등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5억1천509만주, 거래대금은 3조4천862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0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24만주, 거래대금은 21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4원 오른 1,130.8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