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캐릭터 육성정책에 완구株 강세
정부가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콘텐츠산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완구업체 손오공은 85원(3.44%) 오른 2555원에 마감했다. 삼성출판사(2.55%) 오로라(2.96%) 토박스코리아(3.59%) 등 다른 캐릭터·완구 관련 종목도 크게 올랐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연평균 3500억원 규모인 콘텐츠 관련 정책금융 자금을 2022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증권가에서는 이 총리가 ‘뽀로로’와 ‘핑크퐁’(사진) 등을 언급하며 캐릭터 육성에 관심을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캐릭터 육성 관련 수혜주로 우선 거론된 종목은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연계한 완구를 유통하는 손오공이다. 손오공은 2016년 글로벌 완구업체인 마텔을 최대주주(지분율 11.99%)로 맞았다. 지난 2분기 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3분기엔 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동요 ‘상어 가족’으로 유명한 핑크퐁 캐릭터 관련주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핑크퐁을 제작한 스마트스터디 지분 25.03%를 보유하고 있다. 올초부터 핑크퐁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신발유통업체 토박스코리아도 관련주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