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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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중대 발표 임박을 언급하고, 중국 당국이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인하한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충돌로 '셧다운' 우려가 부각되면서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2포인트(0.22%) 하락한 24,37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94포인트(0.04%) 내린 2,636.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1포인트(0.16%) 상승한 7,031.83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지수는 오후 들어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분을 토해냈다. 셧다운은 미국 연방 정부의 일시적인 폐쇄 기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례적으로 생중계된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및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의 회담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책정을 두고 정면 충돌, 셧다운 카드를 언급한 게 시장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50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경 보안을 위한 16억 달러만 배정할 수있다며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경우 정부가 일시적으로 폐쇄될 수 있다는 위협을 면전에서 내놨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간 대치로 관련 예산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연방정부의 기능이 부분적으로 일시 정지하는 셧다운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