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음원 스트리밍 기업인 텐센트뮤직이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삼성증권은 11일 보고서를 내고 “중국 온라인 음원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며 “텐센트뮤직은 1위 기업으로 장기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텐센트뮤직은 주당 13~15달러에 8200만 주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고 11일 공모가를 확정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공모 수량은 발행주식의 5%다.

텐센트뮤직은 텐센트의 음악사업 부문 자회사로 중국 주요 음원 서비스인 큐큐뮤직, 쿠거우뮤직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월간 사용자 수는 8억 명 이상이고 중국 온라인 음원시장 점유율은 65%를 웃돈다. 스트리밍에서 한 발 나아가 사용자가 직접 노래를 불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하고 서로 평가하는 서비스인 ‘위싱(WeSing)’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통한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싱 서비스 유료 사용자가 늘어나며 위싱 실적이 포함된 소셜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매출이 3분기 텐센트뮤직 전체 매출의 70% 수준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텐센트뮤직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7억700위안(약 4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8% 증가했다. 황 연구원은 “중국 온라인 음원·엔터테인먼트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36.7% 성장할 전망으로, 독점 기업인 텐센트뮤직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최근의 증시 부진에도 텐센트뮤직 공모가가 동종 기업인 스포티파이나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상장 후 주가 흐름을 보며 투자 시점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