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값은 올해 내내 계속된 달러 강세로 약세를 보였지만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이다.

强달러 주춤…수익률 회복하는 金펀드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6개 금 펀드에는 최근 한 달간 55억원, 석 달간 305억원이 순유입됐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펀드 매력이 커진 영향이다. 금 펀드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07%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10.36%)보다 14%포인트, 해외 주식형 펀드(-7.22%) 대비 11%포인트 이상 앞섰다.

최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지난 8월 초보다 약 5% 오른 온스당 1240~12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7일에는 1262.6달러까지 오르면서 5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펀드는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올해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수익률 만회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로 따지면 평균 수익률은 -12.94%에 그치고 있다. 시장 상황이 불안하면 금 펀드가 오른다는 통념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리스크 헤지(회피) 수단으로 금보다 달러 자산을 택했다.

최근 들어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될 기미가 보이자 금값 역시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고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로 금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