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류건조기 '그랑데' 16kg 신모델이 인기다. 삼성전자는 11일 소비자 대상 체험단 모집에 1만명 이상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삼성 그랑데 건조기는 올 4분기 들어 삼성전자 국내 건조기 매출의 70% 수준으로 성장했다.그랑데는 예열 기능으로 빠르게 최적 건조 온도에 도달시킨 후 60℃가 넘지 않도록 제어하는 삼성만의 혁신적인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통해 옷감 손상은 최소화하면서도 한겨울에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빠른 건조 성능을 유지한다. 스피드 모드를 이용할 경우 설치 권장 최하 온도(5도)에서도 상온(24도)과 거의 동일하게 57분 내 건조를 마칠 수 있었다. 영하 5도에서도 63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송명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 건조기 그랑데의 인기는 옷감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추운 날씨에도 건조 성능이 동일하게 유지되길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만족시켰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건조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중국법인 '짝퉁' 슈프림과 협업 발표로 구설수…삼성 "확인 중"삼성전자가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1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A8s를 공개하고 이달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홀 디스플레이는 상단 한쪽에 카메라를 위한 작은 구멍만 남기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형태를 말한다.작년 애플이 아이폰X에서 처음 선보인 '노치 디스플레이'보다 '풀 스크린'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다.노치 디스플레이보다 전면 디스플레이 면적이 넓어지는 것이 특징이다.이외에 이 제품은 6.4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710 칩셋을 탑재했다.2천400만·1천만·5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담았고, 전면은 2천400만 화소 싱글 카메라를 장착했다.6GB 램에 128GB 저장 용량, 3천400mAh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이어폰 단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 처음으로 빠졌다.내년 2월 공개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도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이어폰 단자를 없앨 것으로 추정된다.혁신 기술을 먼저 넣은 중저가폰으로 1%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다만 화웨이도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중가폰 노바4를 17일 공개할 예정이어서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가격은 50만∼60만원대로 예상되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한편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갤럭시A8s 공개 행사에서 '짝퉁' 슈프림과의 협업을 발표해 구설수에 올랐다.'슈프림'은 빨간 박스 모양의 로고로 유명한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인데, 짝퉁 브랜드인 '슈프림 이탈리아'와 협업을 했다는 것이다.슈프림은 이탈리아를 포함한 몇몇 곳에서 상표권을 등록해놓지 않은 탓에 슈프림 이탈리아는 합법적으로 위조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패션잡지 하이프비스트에 따르면 미국 슈프림은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위조품 회사의 뻔뻔한 거짓"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미국·일본 등 5세대(5G) 이동통신을 주도하는 국가들이 연이어 화웨이 보이콧 선언을 했다. 글로벌 통신장비시장 점유율 1위 화웨이의 타격이 예상돼 5G 시장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정부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통신기기에서 중국 화웨이·ZTE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배제하는 업체는 이들 두 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한 것은 중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동맹국에 화웨이 사용 금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정보제공업체 IHS마킷 기준으로 화웨이는 현재 글로벌 통신장비시장 점유율 22%로 1위다. 노키아 13%, 에릭슨 11%, ZTE 10%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화웨이는 5G 기술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5G 네트워크의 핵심인 매시브 마이모 기술(massive MIMO: 기지국 송·수신 용량을 대폭 향상하는 다중 안테나 기술)에서 북미나 유럽의 경쟁사보다 앞서나간다는 평가다.그러나 미국·호주·뉴질랜드·일본이 연달아 화웨이 5G 장비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당국에 체포된 것도 악재다. 멍 CFO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 국가가 화웨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안보' 때문이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2012년 10월 '중국 통신사 화웨이와 ZTE가 제기하는 미국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내고 화웨이의 국가안보 위협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2016년 미국에서 판매된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백도어(인증되지 않은 사용자가 무단으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가상통로)가 발견돼 안보 위협 문제가 재차 불거졌다.특히 미국과 일본은 5G 선두 국가여서 화웨이의 주요 선진국 시장 진입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10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AT&T는 제한적 범위의 고정형 5G 서비스를 이미 상용화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G 상용화를 선언할 계획. 평창동계올림픽의 5G 시범서비스 이후 올림픽을 통해 5G 상용화를 알리는 것은 일본이 처음이다.화웨이 보이콧 여파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통신장비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협력해 내년 상반기 5G 지원 스마트폰 상용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첫 5G 상용화를 선언하는 만큼 삼성전자에게는 의미 있는 행보다.현재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미미한 점유율(지난해 기준 3%)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백도어 등 보안 이슈가 계속 부각돼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들에게 제재를 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