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12,700 +1.20%)이 전립선암 치료제 루피어데포의 국내 판권을 내년 상반기께 재매각할 계획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11일 "대웅제약에는 원료만을 공급했는데, 이제는 오송 신공장에서 생산해 완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더 좋은 조건으로 내년 상반기 국내 판권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제약사와 관련 협의도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2003년 펩트론과 루피어데포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순매출의 5%를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로 펩트론에 지급하고, 15년간 펩트론이 원료를 공급하는 조건이었다. 펩트론은 미국 PPL로부터 원료를 수입해 대웅제약에 독점 공급해왔다. 이 계약이 지난 9일 만료돼 펩트론은 루피어데포의 세계 판권을 대웅제약으로부터 회수했다.

대웅제약은 루피어데포를 통해 국내에서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펩트론은 15억7000만원 규모의 로열티와 원료 판매금을 받았다.

루피어데포 완제품 공급계약이 이뤄지면 판매사 매출의 절반 정도가 펩트론에게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판권도 각 국가별로 기술이전 및 제품공급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이 2005년부터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한 루피어데포는 원조약인 다케다의 '루프린'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판매액은 루프린이 199억원, 루피어데포가 174억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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