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LS산전에 대해 대기업·해외·피크저감용 에너지저감장치(ESS) 매출 감소로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올해 3분기까지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대기업 매출은 1000억원 인식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전력인프라 내 매출은 분기당 약 200억원이 제외될 전망으로, 해외 매출은 3분기 누적 655억원 감소했는데 중동(특히 이란) 308억원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15.5% 감소한 4215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매출도 4262억원으로 추정되는데 내년 상반기에 회복될 전망"이라며 "4분기 이후 피크저감용 ESS 신규수주가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 신재생연계용 ESS 시장 성장이 더디며 내년 상반기 일시적으로 스마트그리드 사업부 매출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재생연계용 ESS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 5배가 내년까지 유지되고, 최근 REC 가격 폭락으로 신재생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악화돼 가격 하락을 수량 증가로 보완해야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돼 배터리 수급뿐 아니라 관련 기자재 공급을 통한 원가 절감이 가능한 업체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9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8%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