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공모가가 1만5000원으로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7일 양일 간 총 공모주식수 600만주의 80%인 480만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461개의 기관이 참여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총 공모금액은 해당 공모가 기준 9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침체된 국내 증시 상황 등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한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며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될 공모 청약에 일반투자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11~12일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120만주를 대상으로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이달 19일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차세대 항체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한다. 내부 조직과 외부 연구기관의 협업으로 단계별 임상 등을 진행하며 전 임상 단계부터 임상2상 시험 사이에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 기술 이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기본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

창업 34개월 만에 2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한국의 동아에스티와 유한양행, 디티앤싸노메딕스(Dt&SanoMedics), 미국의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 등의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들과 총 5건의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