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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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게임 규제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규제가 국내 게임주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투자심리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오전 10시 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넷마블은 전 거래일보다 9000원(8%) 하락한 1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27,950 -1.41%), 와이디온라인(805 0.00%), 웹젠(17,050 -2.85%), 조이시티(8,230 -0.84%) 등은 5~6%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12,650 +3.69%), 드래곤플라이(3,315 -0.15%), 이스트소프트(7,630 -3.30%), 엠게임(3,500 -2.78%), 바른손이앤에이(1,880 +12.91%), 조이맥스(4,595 -1.08%), 한빛소프트(4,015 -1.83%), 넥슨지티(6,950 -2.11%) 등도 2~3%대로 하락 중이다.

중국 정부가 게임 규제에 나선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영 방송사 CCTV와 통신사 신화사는 새로 설립된 중국 온라인게임 도덕위원회가 20개 온라인게임의 도덕적 해이를 검토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도덕위원회는 20개 게임 중 11개 게임은 수정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9개 게임은 서비스 불가(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도덕적 해이(道德风险)다.

온라인 게임 도덕위원회는 미디어를 관리하는 중앙선전부 지도 아래 설립된 조직이다. 관련 기관, 고등학교, 대학, 언론, 연구단체 등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번에 규제 대상에 오른 20개 게임이 현재 판호(서비스 라이선스) 심사가 진행 중인 게임인지 아니면 실제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온라인게임 도덕위원회의 발표 자체가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악화될 요인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가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 규제 스탠스를 취한 것으로는 투심이 나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규제가 국내 게임주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판호와 관련된 기대감은 적어졌기 때문이다.

김민정 연구원은 “규제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당장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2년간 신규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 자체가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게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나 추정치 등에서 이미 판호와 관련해서는 기대감이 적어진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김학준 연구원은 "중국에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는 곳은 비상장사 중 스마일게이트 정도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당장 매출 쪽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판호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적 추정치에도 반영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규제 자체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이 나와야 정확한 영향을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복수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규제가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에 관련한 내용인지 판호 심사가 진행 중인 게임에 대한 내용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서비스 중인 게임에 대한 문제라면 이슈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고 심사 중인 게임에 대한 것이라면 문제되는 사항만 수정하면 판호 승인이 가능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온라인 게임 규제…국내 게임株 투심 악화 전망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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