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 주가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반등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서 250원(1.23%) 오른 2만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 연저점(1만7100원)을 기록한 후 상승하던 이 회사 주가는 10월 급락장에서 약 14% 하락하며 주춤했지만 11월 이후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5거래일만 제외하고 파라다이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파라다이스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최근 드롭액(카지노 이용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 증가세에 있다. 파라다이스가 5일 발표한 11월 드롭액은 5023억원으로 10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VIP 드롭액은 국경절 연휴가 있었던 10월보다 낮았지만, 10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12월부터 2월까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 일본에서 파친코 신규제가 발표되자 일본의 도박 수요가 한국 카지노로 흡수되면서 일본인 VIP 드롭액(1634억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복합리조트인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가 9월 2차 시설을 개장한 것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럽과 스파 등 일반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추가됐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이 들어오면 카지노와 호텔 부문 모두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파라다이스는 올해 영업이익 8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올해보다 789.4% 늘어난 712억원이다. 지난달 메리츠종금증권은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