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7일 '화웨이 이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불확실성을 다시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중국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공동성명 없이 자국에 유리한 내용을 토대로 연이어 협상 방안을 발표하면서 무역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시장은 무역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중흥통신(ZTE)에 이어 중국 핵심 통신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고강도 제재로 중국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살펴봐야할 이슈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미국 사법당국의 심문 전개 상황, 오는 19일 14개 특정 성장기술 수출 통제 조치 의견 수렴 결과 등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전날 중국 증시는 화웨이 이슈로 큰 폭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68%, 심천성분지수는 2.44%, CSI300지수는 2.16% 빠졌다. 통신설비 섹터가 4%대로 큰 폭 내렸고 제약, 헬스케어, 항공, 주류, 전자부품, 증권, 바이오, 통신 등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