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4일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날 한국을 비록한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휴전에 따른 안도감 및 중국의 수입산 자동차품목 관세 철폐, 감산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중국 제조업지표 개선 등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시장은 무역전쟁 확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것에 대해 안도하고 있으나, 이같은 안도감이 단기에 끝날 수 있다는 잡음들이 포착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양국의 입장을 살펴보면 주요 사안들에 온도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90일의 유예 시한을 설정했다고 발표했으나, 중국은 시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또 미국은 중국이 농산물 등 특정품목 수입을 확대키로 했다고 발표한 반면 중국은 품목에 대한 언급을 생략했다. 이를 감안하면 양국의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중심으로 수시로 마찰이 발생하면서 타협점을 찾아갈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무역합의는 주가 하락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시키는 재료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시장 환경이 지난 10월에 비해 나아진 것은 확실하나, 과도한 낙관론에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안도랠리를 펼친 증시, 과도한 낙관론은 피해야"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