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덕산네오룩스에 대해 중국 모바일과 삼성TV라는 두가지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8% 줄어든 32억원으로 역성장이 전망된다"며 "최근 아이폰XS 오더컷 이슈 영향으로 12월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 OLED 라인 가동률 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매출액은 916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공정 수율 상승에 따른 소재 수요 감소, 애플의 OLED 패널 채택 비중 증가 속도 둔화, Red Host 매출 감소 등 영향으로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히 낮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연간 38% 하락한 현재 주가는 역사적 최하단까지 떨어진 멀티플(2018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8배) 및 UDC와의 멀티플 괴리율 감안하면 이러한 우려들을 이미 반영한 상태"라고 했다.

내년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중국 플렉서블 OLED 라인 양산 가동에 따른 소재 수요 증가가 반영돼 있지 않다"며 "아직은 구체적인 수익 추정이 어렵지만 전방 수요 증가는 명약관화한 상황으로, 중국 패널 업체들의 경우 초기 수율 저하에 따른 유기 재료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후공정 장비 업체들의 수주 동향 통해 중국 플렉서블 OLED 라인 가동 시기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투자에 대한 부분 역시 현 주가엔 반영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2019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