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카타르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카타르 정부는 내년 1월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카타르는 지난 10월 하루 평균 6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OPEC 산유량의 약 2%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1% 수준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석유시장에서의 비중을 감안할 때 카타르 OPEC 탈퇴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카타르 원유 생산능력도 64만배럴에 지나지 않아 여유 생산능력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독자적인 증산 기조를 고수해도 글로벌 석유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6일 제175차 OPEC 정기총회 직전에 회원국 탈퇴 선언이 나오면서 단기적으로는 "OPEC 회원국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체제에 균열이 발생한 것 아닌가"하는 경계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은 있다. 황 연구원은 "OPEC+ 추가 감산이 논의되는 가운데 카타르 탈퇴 선언이 일각에서는 OPEC 내부 불협화음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