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1% 오른 2588.19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0.34% 상승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양측 모두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에는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하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 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앞서 정부가 조사한 제조업 PMI는 50.0으로, 2016년 7월(49.9) 이후 2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밑돌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7일에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이어 8일엔 중국 관세청이 11월 수출액과 수입액,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수출은 작년 11월보다 10.7% 늘어 전달(15.6% 증가)보다 크게 위축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수입도 작년 11월 대비 15.0% 늘어나는 데 그쳐 전달(21.4%)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신증권은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따른 상승장은 끝난 만큼 조정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증시가 여전히 바닥 탐색 구간에 놓여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